싼 가격에 '타이젠' 탑재한 두번째 스마트폰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15만원짜리 스마트폰 'Z3'를 내놨다. Z3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두번째 스마트폰이다. 

Z3의 외모는 80만원이 넘는 갤럭시노트5와 비슷한데 가격은 80% 이상 싸다. 골드, 블랙,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인도에서 21일 출시되는 Z3의 가격은 8490루피(약 15만원대)다.
 
삼성전자가 Z3를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스펙을 채용했고 본체를 비교적 값싼 플라스틱 소재로 이용해 만들어서다. 또 인도에서 생산한 덕분에 운영비를 절감한 것도 제품 원가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Z3'는 5.0인치 고화질(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고,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2012년 나온 갤럭시S3가 4.8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후면 800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된 것과 비슷하다. 스마트폰의 두뇌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3년전 출시된 갤럭시S3의 AP는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2012년 나온 갤럭시S3의 당시 부품원가는 약 205달러로 추산됐다. 올해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의 생산원가는 290달러였다. 따라서 3년전 부품으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방법으로 생산원가를 낮췄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본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원가를 또 낮춘 것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저사양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는 가장 최근에 나온 고사양 부품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한 결과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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