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68주ㆍ매매가 40주 연속 고공행진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서울 전셋값이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매가도 40주 연속 상승하면서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급등하는 전셋값과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린 실수요층의 주택구매 욕구가 높아졌지만 매매가격마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무주택자들이 더욱 곤란해 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세가격은 △서울(0.35%) △신도시(0.16%) △경기·인천(0.15%)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매물의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간혹 전세매물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껑충 뛰면서 가을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서울은 △강북(1.97%) △성북(1.08%)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이어 △종로(0.90%) △중랑(0.87%) △성동(0.69%) △동대문(0.58%) △도봉(0.56%) △양천(0.53%)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분당(0.24%) △광교(0.23%) △동탄(0.21%) △일산(0.19%) △평촌(0.1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광교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39%) △고양(0.27%) △광명(0.26%) △남양주(0.26%) △용인(0.20%) △과천(0.19%) △화성(0.17%) △의왕(0.1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는 북변동 청구,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풍무동 삼용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시장은 전세매물 기근에 따라 호가가 시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계약에 나설 수 밖에 없다보니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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