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중단기적 수급대책 마련할 것

 

▲ 소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정육코너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소고기가격의 오름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012년 306만두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15년 3월 기준 266만두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생산이 줄어든 반면 소비는 늘어 한우·육우 산지가격이 상승하면서 6월 기준 비육우가격은 609만원(600kg)으로 평년대비 12.4% 올랐다. 암소가격은 475만원으로 평년보다 21.4% 상승했다. 앞으로 한우·육우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농가들이 송아지를 사들이면서 송아지 가격은 274만원으로 평년보다 50% 올랐다.

소비자가격도  6월 기준 소고기 등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6580원으로 평년(6194원)보다 6.2% 상승했다. 한우 불고기 가격은 100g당 3429원으로 평년대비 4.9% 상승했으며, 호주산 불고기 가격은 100g당 2119원으로 평년보다 17% 증가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오름세는 오는 9월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현재 600만원 수준인 한우·육우 산지가격은 9월 683만원(600kg)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추석 선물세트 수요 등으로 소비자가격이 급등할 것을 대비해 중단기적 수급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대책으로는 생산자단체 주도로 수도권 도매시장에 상장물량을 10% 확대해 도매가격을 안정화하고, 농협계통매장 및 대형유통매장, 공영홈쇼핑을 통해 시중가격보다 20% 할인판매해 소비자가격 인상을 막을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안정적인 한우고기 수급을 위해 우량송아지 공급 및 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한우 출하월령을 단축해 공급을 늘리고, 도축·가공·판매를 일관처리할 수 있는 대형패커를 육성해 가격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