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거부권 이후 보수층 결집, 메르스 진정 등 영향”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 추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보수층의 결집과 메르스 진정세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30%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주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에 앞서면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복귀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6일 발표한 7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의 취임 12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37.3%로 전주대비 3.7%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2%p 줄어든 57.1%였다.
 
전주인 6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서는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3%p 하락한 33.6%, 부정평가는 0.2%p 줄어든 60.3%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사기간이 22~26일로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반면 이번 주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뤄져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여론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공개사과로 29일에 전 조사일(26) 대비 2.0%p 오른 39.4%를 기록,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 사퇴 반대여론이 전해지기 시작한 30일는 38.2%로 전일 대비 1.2%p 하락했고, 1일에는 39.0%0.8%p 소폭 반등했으나, 2일에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간 갈등이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고조에 달하면서 2.3%p 하락한 36.7%로 내림세를 보였다.
또 국회 운영위원회가 있었던 3일에는 35.2%까지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37.3%3.7%p 상승한 채 마감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1.5%p 오른 38.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6%p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4.9%,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無黨層)25.7%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가 0.4%p 상승한 21.3%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4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박 시장은 대중교통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2.5%p 하락한 19.6%2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특히 대중교통비 인상이 단행된 서울에서 큰 폭(7.6%p)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15.5%,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6.9%, 김문수 전 경기지사 4.9%, 안희정 충남지사 4.0%,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3.8%, 홍준표 경남지사 3.4%, 남경필 경기지사 3.1%의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대중교통비 인상이 단행된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며 4주 만에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울러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보수층의 결집과 메르스 진정세 등의 요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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