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실질적 위생 관리 개선 위한 지원사업 추진

강남구청 전경
강남구청 전경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전국 최초로 식품위생통합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올해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해 소규모 음식점들의 맞춤형 컨설팅과 청소·소독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해 ‘식약처 위생등급제 전국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 수는 1만7845개(2023.12.31.기준)로 서울시 전체의 10.5%를 차지하며 타 지자체에 비해 많게는 4배까지 차이가 난다. 

구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관행대로 위생 단속·점검만으로는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향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영업자가 스스로 위생관리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 조직으로 식품위생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식품진흥기금을 사업비로 활용한다. 식품진흥기금은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위생 관련 민원 처리를 위한 현장 점검 인건비 등으로 사용된 것 이외에는 마땅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묵혀둔 기금을 음식점의 실질적인 위생 관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생등급제 지정취득 지원사업’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20개 업소를 선정해 업소당 최대 160만 원까지 지원하고, 올 하반기에 개인 음식점 100개소 이상이 위생등급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위생관리 전문업체가 업소를 방문해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 3회(60만 원) 비용과 청소·소독·보관식품관리·수납정리 등 환경개선에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영업자는 이 환경개선 비용의 10%를 부담하게 된다. 구는 지원사업에 참여할 음식점을 3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 공고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후 신청서 등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 사업은 기존까지 단속·점검만으로 이뤄졌던 음식점 위생관리를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사업으로 바꾼 행정 혁신 사례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식품위생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음식점의 위생 상태에 대한 구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영업자의 위생관리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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