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구청장실’ 진보 이끈 소통
사업 위기에서 얻은 경험 ‘공감’
지역 사업 발전 속 성장과 변화
구민 목소리, 실질적 행정 반영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신년인터뷰에서 변화 성장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구민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성북구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신년인터뷰에서 변화 성장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구민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성북구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지난해는 더 많은 소통, 더 나은 정책으로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만드는데 토대를 쌓았다면, 올해는 변화와 성장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구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신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현장’이라는 단어를 재차 강조했다.

혁신적 도약으로 ‘신(新)성북’이라는 로드맵을 그려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임을 분명히했다.

풍요롭고 행복한 문화도시 도약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들며 그동안 여러 성과들을 거뒀다. 그 과정에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도시 인프라 조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지역 내 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한성대입구역 연극창착문화센터 ▲보문종 문화체험관 ▲장위석관 문화예술교육센터 ▲성북문화예술회관 ▲월곡동 복합체육시설을 조속히 완공하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또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해 청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 앞장서기도 했으며, 캠퍼스타운 협력체인 ‘성북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창업 도시 구현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구민과 폭넓은 소통을 추진했다. 그 결과 민선7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총 120회에 걸쳐 25,800여 명이 직접 현장에 참석해, 1,730건의 제안을 받았다.

그가 꼽은 그 중 대표적인 해결 사례로는 서울시에서 가장 길게 설치된 도로 열선으로 ‘친환경 스마트 도로 열선 사업’, 방치된 목재파쇄장부지를 활용한 ‘오동근린공원 내 숲속도서관’ 건립 등이 있다.  

지난 2023년 9월 추석 명절 전통시장에 방문한 이승로 구청장. 사진=성북구
지난 2023년 9월 추석 명절 전통시장에 방문한 이승로 구청장. 사진=성북구

위기 극복은 또 다른 기회
1990년대 냉동식품 납품 사업을 했던 그는 큰 위기를 맞이했던 날을 회상했다. 그가 운영했던 회사는 단일매장으로 전국 2위 규모를 자랑하는 삼풍백화점의 협력업체였다. 

그런데 1995년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당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상품백화점 붕괴 참사’가 일어났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국민 모두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그 역시 크게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백화점에 납품하고 받아야 할 외상 매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사업은 큰 위기를 맞이해야 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은 그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그저 힘들기만 할 줄 알았던 순간이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심적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였고, 새로운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보자는 도전의식도 확고해졌다.

사업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과 난관 속에 누구보다 어려운 이들을 공감하며, 보람있게 할 수 있는 활동이 정치라고 결심한 그는 마침 다가오는 1995년 지방선거에 도전했다.

결과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정치인 이승로’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는 이 구청장은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라. 더 행복해지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와 행복의 상관관계는 현장을 다니며 공감과 소통으로 구민들을 만나는 현재의 순간이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新)성북’ 전성시대 만든다
이 구청장은 새로운 성북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삶의 질이 높은 도시 ▲지역경제가 탄탄한 도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구현을 내세웠다.

그는 “주거⋅교육⋅보육⋅의료⋅문화 등의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아동⋅청소년 도서관 및 키즈카페 건립과 우리동네키움센터 추가건립을 진행하면서 공사 중인 문화⋅예술센터의 완공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를 확대하고 해외 소비재 시장 판로 확보 및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 지역의 간판산업인 의류⋅봉제 산업 규모를 키우겠다”며 “캠퍼스타운사업을 확장해 민⋅관⋅학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북구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놀러 오고 싶은 관광도시, 문화도시를 지향하며, 성북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수변광장 및 특화거리를 조성해 수변감성도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로 구청장이 지난해 길음1동에서 진행된 '1일 현장 구청장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주민의 제안을 듣고 있다. 사진=성북구
이승로 구청장이 지난해 길음1동에서 진행된 '1일 현장 구청장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주민의 제안을 듣고 있다. 사진=성북구

변방에서 명품도시로 진화 중
성북구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신속히 진행하며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장 중심⋅민생중심, 더불어 행복한 성북’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한 그는 “성북구가 더불어 변화하고 성장하는데는 모든 사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정비사업 지원을 위해 ‘2023 도시정비신속추진단’을 신설해 이해관계인의 갈등을 중재할 조정위원회도 운영하면서 더뎠던 사업을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변방이 아닌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마지막 집창촌인 ‘미아리 텍사스’가 포함된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도 이주를 추진하고 있고, 장위뉴타운 재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도서관, 키움센터, 문화예술교육센터 등 장위지역의 여러 기반 시설에 대한 로드맵 완성에 주력함에 따라 명품 주거단지 탈바꿈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다
이승로 구청장은 “구민들을 찾아가 직접 문제를 논의하고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행정에 담아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며 “살기 좋은 사회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두의 필요와 요구가 실질적으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MR.현장’이라는 별명답게 현장에서 구민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그는 “올 한해 43만 성북구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새로운 결의를 다지며, 마을 어귀에서 동네 골목에서 다시 찾아뵐 테니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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