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로부터 내년 중건 기본설계비 확보

도봉구가 서울시로부터 도봉서원 중건 기본설계비를 확보하며 진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도봉구
도봉구가 서울시로부터 도봉서원 중건 기본설계비를 확보하며 진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도봉구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서울시로부터 도봉서원 중건 기본설계비를 확보면서 도봉서원 중건이 탄력을 받게 됐다.

도봉서원 중건 기본설계는 다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의 의견을 반영해 유구 보존 및 중건 배치를 확정하고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심의상정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구는 기본설계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심의 상정할 예정이며, 심의안건이 승인되면 2025년에 실시설계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예산이 확보된 만큼 구 또한 설계비 예산을 편성해 도봉서원 중건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히며, “실무협의체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신중히 중건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영국사 유구 보존 및 도봉서원 중건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6일 제1차 회의를 실시했다. 실무협의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단법인 도봉서원, 도봉구,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도봉문화원으로 구성된다.

회의에서 각 단체는 서로 간의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영국사 유구 보존 및 도봉서원 중건에 대한 실무 방향을 논의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0년 넘게 지연된 도봉서원 중건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유교와 불교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는 상생활용방안으로 도봉서원이 우리 구의 문화유산으로서 더 빛날 수 있도록 중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서원과 각석군은 2009년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도봉구 문화유산이다. 

2011년 구는 노후된 도봉서원을 복원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발굴작업을 진행했다. 발굴 결과 고려시대 영국사 터임을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출토됐고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를 두고 불교와 유교 간 활용방안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이견을 좁히기 위해 구는 관련단체와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 2월 사단법인 도봉서원 이사회에서 주요 불교유물 발굴지를 제외한 곳에 서원을 중건하는 상생활용방안을 결의했다. 올해 7월에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도 영국사의 유구를 보존하고 도봉서원을 중건하는 상생활용방안을 협의하기로 화답하면서 도봉서원 중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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