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균 화백의 대표작으로 연어가 군락을 이루면서 힘차게 솟아 올라가는 모습. 사진=이재영 기자
선학균 화백의 대표작으로 연어가 군락을 이루면서 힘차게 솟아 올라가는 모습. 사진=이재영 기자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60년간 한국화 작가로 활동해 온 선학균 화백이 팔순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아트 프라자 1층에서 을 갖는다.

선학균 화백은 강원도 사계의 자연현상과 주변의 풍정(風情)을 모티브로 자연풍광과 심상을 접목한 독창적 조형세계 구축에 천착해 왔다.

선 화백의 ‘빗방울 화두법’은 젖은 상태에서 화선지위에 빗방울을 만들고 못으로 긁어 빗방울 떨어지는 효과를 내는 독창적 기법이다.

그는 장지 위에 백반, 아교 등을 사용하고, 바탕색 세가지를 일곱 번을 덧칠하는 작업을 하는 등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통해 강렬한 색채감을 형성시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1960년대 선학균 화백의 작품이 스승의 영향력 아래의 수련기를 보여준다면, 1973년 첫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입·특선, 관동대에 출강하며 실경산수를 그리는 숙련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996년 이후는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학균 화백은 "1964년 3월 서라벌 예대 미술학과에 입학해 작업을 한지도 어언 60년이 되어 간다. 올해 한국나이로 80세가 되어 팔순기념 연어가족 초대전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중심가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초대전을 갖게됨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통미술의 주류를 이루는 한국화를 전공해 작품제작을 하면서 큰 딸, 사위, 장남, 며느리가 모두 같은 순수미술인 한국화를 가업(家業)처럼 계승 발전시켜 왔음은 한 가정의 가장(家長) 으로서, 매우 따뜻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차남과 며느리는 방송연예분야에 종사하여 연어가족 초대전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아울러 셋째동생이 전각과 서예를 수년간 천착(穿鑿)시켜, 연어가족전에 동참하게 되어 더욱 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감회를 전했다. 

선 화백은 "더 나아가 손자손녀의 작품도 같이 참여하게 돼 큰 기쁨과 함께 자랑스러운 미술인의 전통과 계승이 연계되어지는 듯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가업의 계승정신은 2003년 회갑전, 2013년 고희전, 그리고 올해로 팔순전을 개최하게 되어 한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나간 긴세월을 회고하며, 작품세계를 다시 한번 반추(反芻)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가족 삼남매 (2남 1녀)와 함께 말없이 묵묵하게 도와준 아내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모든 가족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따뜻한 격려와 함께 사랑의 메세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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