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소매가 평년 대비 12.6% 낮아…천일염은 60.8% 상승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경기 수원시 하나로마트 수원점을 찾아 농축산물 수급 사오항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정부는 김장철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김장재료 공굽을 늘리고, 할인지원 확대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농협유통, 소비자단체 관계자와 만나 "생산자가 땀 흘려 생산한 농축산물이 소비자에게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농협의 농축산물 공급 기능과 소비자단체의 적극적인 물가 감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협조를 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 소매가격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지난 3일 기준 포기당 3천611원으로 1개월 전 6천612원보다 45.4% 하락했다.

이는 평년의 4천133원보다 12.6%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또 다른 김장 재료인 굵은소금 가격은 5㎏에 1만3천564원으로 1개월 전과 유사하지만 1년 전보다 14.7% 높고, 평년보다는 60.8% 비싸다.

이 밖에 대파 소매가격은 1㎏에 3천679원으로 1년 전보다 13.4% 비싸고, 평년보다 13.9% 높다.

생강 소매가격도 1㎏에 1만1천429원으로 1년 전과 평년과 비교해 각각 14.0%, 15.9% 올랐다.

이에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농산물 약 1만1천t(톤)과 천일염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위해 올해 245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기상재해 여파로 과일 생산이 줄어, 이달에도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5만∼5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오르고, 평년보다 87.2∼102.2% 비싸진다.

배(신고·상품)는 15㎏에 5만3천∼5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68.3∼81.0% 오르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0.4∼51.0%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사과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소형과 최대 60만봉지(약 1천500t)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충북 보은군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 개장식을 찾아 사과 비정형과 출하 상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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