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이전해야…'자유시 참변' 일으킨 고려혁명군 가담하고 재판위원으로 활동"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가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앞서 25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흉상을 이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와 논란이 있다"면서 그 예시로 자유시 참변과 1927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하는 스탈린 체제의 소련 공산당에 가입하는 등 1921년 이후의 행적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김일성 공산당의 뿌리가 되는 레닌·스탈린 공산당 당원으로서의 삶을 영위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홍 장군의 '자유시 참변' 책임을 놓고 학계 등 의견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해선 "자유시 참변을 일으켰던 고려혁명군 측에 가담하고, 자유시 참변 재판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레닌으로부터 상금·권총과 모자를 선물 받고, 스탈린 체제의 소련공산당에 가입한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했다.

또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에 원한을 품은 독립군 세력의 습격을 받아 레닌이 하사한 권총으로 이들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여론 조사상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반대 여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지만,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