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대출 비율 '5대5'에서 2026년 말까지 '6대4'로 재편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사진=연합뉴스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5 대 5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을 2026년 말까지 6 대 4로 재편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개최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통해 이런 계획을 내놨다.

우리은행의 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잔액은 8월 말 기준 135조7천억원, 가계대출은 132조7천억원으로 비중은 50.5 대 49.5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 말 기업대출 잔액을 207조4천억원, 가계대출 잔액은 138조3천억원으로 늘려 60 대 40 비율로 재편할 예정이다.

경쟁 은행의 기업 부문 공격적 자산 증대로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점유율이 현재 4위로 떨어졌지만, 2025년 점유율 2위에 이어 2027년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15조원 증대하고,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방산과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고도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결제시장 진출 등 신 수익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금융 명가 은행으로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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