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혁신안 빙자 비명계 솎아내기", 박대출 "공천학살 밑그림"
이재명 동시 조준…"비리혐의자"·"비상식·폭력적 방탄 자성해야"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와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조준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와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조준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와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조준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혁신위가 전날 활동을 마감하며 내놓은 최종 혁신안을 두고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입지를 축소하고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위를 겨냥,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종 사고만 치다가 출범 51일 만에 초라하게 퇴장했다"며 "노인비하 발언으로 전국민의 지탄 대상이 됐으며 발표한 혁신안들도 애초에 목표를 한 윤리 쇄신보다는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 관철에 치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발표한 내용 역시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당 대표의 눈높이에 맞춘 '개딸 뜻대로' 혁신안이었다"며 "당대표와 계파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개딸 권력의 제도화"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는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의 주장을 받아 팬덤 정치를 더욱 강화하는 혁신안이고, 혁신안을 빙자한 비명계 솎아내기용 플랜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은경 혁신위는 '호신위'를 넘어 한 사람을 위한 '헌신위'였다"며 "역시나 종착역은 개딸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종 혁신안에 대해서도 "사당화를 위한 마중물"이었다며 "강성당원인 개딸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고, 그래서 내부에서도 비명계 공천학살 밑그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깎아내렸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 요구를 '정치수사', '국가폭력'으로 규정한 데 대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정권 탓, 검찰 탓으로 난관을 타개하려는 행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퇴행과 국민의 정치 불신을 가져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 수사에 대한 일부 지지자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비리 혐의자를 극단적으로 보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불법을 낳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민주주의의 과정이 집단광기에 의해 린치 표적이 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빈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가폭력이라는 말로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기 전에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비리 방탄 행태에 대해서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