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단일 선박계약 역대 최대 규모…연간 목표치 66% 달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010140]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주액은 3조9천593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의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6월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세운 최대 기록(3조3천310억원)을 경신했다.

수주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25척, 63억달러로 늘어 연간 수주 목표 95억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336억달러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올은 전통적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 2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운반설비(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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