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유럽ㆍ미국ㆍ한국에서의 다채로운 삶"

오스트리아 수교 131주년 맞아 이순애 작가 소설 출판

지난달 12일 이화장에서 개최된 출판기념회 기념촬영.(좌로부터 네번째가 이순애작가, 그 옆이 이승만대통령 며느리 조혜자 여사) 사진제공=로뎀기획
지난달 12일 이화장에서 개최된 출판기념회 기념촬영.(좌로부터 네번째가 이순애작가, 그 옆이 이승만대통령 며느리 조혜자 여사) 사진제공=로뎀기획

지난달 12일 오후 3시, 이화장에서 이순애 작가의 소설 '프란체스카' 출간을 기념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초대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것으로, 그녀의 유럽, 미국, 한국에서의 다채로운 삶과 세기의 로맨스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프란체스카'는 이순애 작가가 2005년에 처음 출간하고, 2022년에 독일어판으로 재출간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란체스카 여사의 용감하고 다채로운 삶을 픽션과 현실을 섞어서 그려낸 것으로, 그녀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귀족으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등의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세 대륙에서 살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이순애는 이 작품을 통해 프란체스카 여사가 20세기를 가장 용감하고 다채롭게 살아낸 여성이라고 말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비엔나 레이디로 자랐으며, 망명 정치인의 부인으로 미국에서 태평양전쟁을 겪은 뒤, 한국의 초대 대통령 부인으로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그녀의 용감하고 다채로운 삶을 이 작품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고 이순애 작가는 밝혔다.

한편, 올해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1주년을 맞은 해이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1892년 고종 29년의 조선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여 최초의 외교 관계를 맺은 후, 근대 역사를 함께 걸어온 오랜 친구이다. 그 중에서도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특히 한국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 인물로, 그녀의 삶은 두 나라의 우정과 협력을 상징한다. 그녀는 오스트리아로 막혀 있던 한국의 문을 개방하고, 서양 문화와 가치를 소개하며 한국의 국제적 입지를 확장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023년 새롭게 출간한 소설 '프란체스카' 표지  사진제공=로뎀기획

한편, 이 작품 출간을 계기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그의 선구적인 역사적 업적과 위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그의 과감한 정책 결정과 리더십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으며, 그의 역사적인 업적은 한국의 외교사에서 불멸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강조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순애 작가. 그 뒤에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보인다. 사진제공=로뎀기획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순애 작가. 그 뒤에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보인다.  사진제공=로뎀기획

'프란체스카'라는 소설은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의 세기의 로맨스와 역사적인 사건들을 담아낸 작품으로서,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역할과 공헌을 널리 알리고,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역사적 유대감을 재조명하고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란체스카' 출간기념회에는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문화인들뿐 아니라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외교 및 문화계 대표들도 참석해 이 책의 중요성과 함께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 초·중반으로 되돌아가는 역사 여행으로, 독자들에게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풍부한 상상력과 감동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프란체스카 여사의 다양한 삶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과 세기의 로맨스를 경험하며,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우정과 협력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 출간을 기념하여 개최된 출판기념회에는 양국의 문화 및 예술계, 외교관계 담당자들이 참석하였다. 출간기념회에서는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의 업적과 한국-오스트리아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양국 간의 더욱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방안들이 거론되었다.

'프란체스카'라는 소설 출간으로 역사와 로맨스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이 이전보다 더욱 견고하게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편, 올 연말에 ‘프란체스카’ 여사의 세기적 로맨스를 뮤지컬 형식의 악극으로 공연할 예정이며 국내 유명 영화제작사에서는 상업영화로 제작할 뜻을 제안한 바 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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