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생산자물가지수 10년 만에 최고 상승… 6.4% 올라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이 이유 12월은 '보합세'… 공산품은 0.6% 하락·농림수산품은 2.6% 상승

2022-01-20     신일영 기자
지난해 한 청과시장 모습. 사진=김주현기자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6%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09.6으로,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03.03)보다 6.4% 상승한 수치이며, 지수만 따지고 본다면 1965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2년 기록한 106.44였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1월(113.23)과 유사한 113.22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1월(9.8%)보다 소폭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는 서비스 부문에서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공산품 부문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 한국은행

전월 대비 기준 12월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은 공산품이 0.6%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6.7%)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0.6%씩 낮아졌다.

농림수산품(2.6%), 전력·가스·수도·폐기물(1.6%), 서비스(0.3%) 등은 올랐다. 농산물은 5.2%, 수산물은 1.8%, 음식점·숙박 1.0%, 운송은 0.5% 상승했다.

딸기(172.4%), 사과(26.4%), 물오징어(19.2%), 국제항공여객(3.7%), 떡(3.8%), 햄버거·피자전문점(3.9%) 등은 오른 반면 돼지고기(-5.2%), 경유(-9.9%), 휘발유(-10.2%), 염화비닐모노머(-16.6%), TV용 LCD(-5.2%)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0.1%씩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총산출물가지수도 8.0% 올랐고 12월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0.2% 내렸다.  2021년 연간으로는 국내공급물가지수가 8.6% 올라, 2008년(18.1%)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