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연으로 내공 쌓은 실력파 ..다재다능한 '끼'로 무장

스위치(Switch). 최근 ‘비키니’ ‘39도’ 등으로 알려진 8인조 걸그룹의 명칭이다.

그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부근의 H커피숍에 도착했다. 2층에 위치한 H커피숍으로 가기 위해 첫 계단을 올라섰다. 그때 뒤쪽에서 아가씨 몇명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스위치 멤머들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뒤를 돌아보니, 그야말로 ‘쭉쭉빵빵’ 몸매를 지닌 아가씨 3명이 따라오고 있었다.

‘왜 3명 밖에 안왔지...?’
궁금했다. 그러나 아무말없이 H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녀들을 소개할 제1회 한-중문화제 및 치맥축제 집행위원회 김인식 사무총장이 H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다시말해 잠시 후면 궁금증이 풀릴 것 아닌가?

H커피숍으로 스위치 멤머 3명과 거의 동시에 들어서자, 김인식 사무총장이 우리를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잠시 후, 주차를 하고 온 담이(스위치 리더)의 합류와 함께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멤버 구성을 알고 싶었다.
담이(28)는 그룹 리더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 소속사 담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설립하고, 대표로 재직해왔다. 그녀는 랩을 맡고 있다. 또한 그녀들이 발표한 노래에서 랩 부분의 노랫말을 직접 쓰기도 했다. 신한대 뷰티아트디자인과 졸업. 일찌감치 트르트가수로 활동해오던 중에 스위치 멤버가 된 예린(27)은 메인 보컬 담당이다.

서브보컬 담당인 두유(23)는 춤에 소질이 있어서 그룹의 안무까지 맡았다. 담이의 대학후배이다.  역시 보컬 담당인 서연(23)은 두유처럼 춤이 특기이다.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힙합댄스를 전공했다.

백제예술대 뮤지컬과 출신의 효은(23) 또한 보컬 담당인데, 연기에 필이 꽂혔다. 몇편의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한 경험을 가졌다.
SBS 슈퍼모델대회 본선에 올랐던 민지(23)는 173cm 51kg 날씬한 몸매를 지닌 패션모델 출신으로 보컬 담당이다. 피아노 연주를 잘 하고, 따라서 작곡실력까지 갖췄다. 또한 요리를 잘 해서 별명이 ‘민장금’이다.

새롬(22)은 보컬 담당으로 항상 상큼하고, 애교 만점인 분위기 메이커이다. 동서울대 뷰티코디네이션과 졸업했으며, 해외무대에서는 초이(Choi)라고 불린다.
막내 지민(20)은 두유처럼 서브보컬을 맡고 있으며, 창작 안무가이다.

이어 ‘왜 멤버 4명-담이를 비롯해 두유, 민지, 새롬-만 참석했냐’고 물었다. 역시 예상대로 담이가 대답했다.
“나머지 멤버 4명은 오늘 저녁에 공연이 있어요.”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말인가?
“저희는, 물론 8명이 함께 무대에 설 때도 있지만, 보통 두 팀으로 나눠서 가요활동을 해요.”

왜 그렇게 됐을까? 주요 원인은 해외공연 때문이다. 스위치는 해외공연을 주로 해온 걸그룹이다.
2012년 ‘Don’t Stop’으로 데뷔하고 나서부터 중국, 베트남, 일본, 몽골, 레바논,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대만 등에서 공연을 했다.

그 중 중국은 1백 번이상 공연했을 만큼 스위치의 주요 해외무대이다. 4번 공연차 방문했던 베트남에서는 한때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거머쥐었다.

아무튼 해외 초청 시, 개런티 외에 8명의 왕복항공료와 숙식비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곳이 가끔 생겼다. 이에 고육지책을 써서 두 팀으로 나누었다.  물론 장기 해외공연 시, 국내무대의 공백을 메울 수도 있어서 좋았다.

원래 스위치의 명칭은 라테(Latte)였다. 담이가 그룹 창단 시, 한 작명소에 가서 거금(본인 표현)을 주고 지었다. 그러나 마치 커피 종류 같아서 간혹 놀림도 받는 등 명칭이 마음에 들지 않아 데뷔 다음해인 2013년 ‘흔들려’를 발표하면서 개명했다.

두유가 ‘왜 스위치로 개명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스위치는 ‘오프’(OFF) 시, 자신이 해낼 임무를 준비하면서 조용히 기다리잖아요. 그러다가‘온’(ON)으로 작동시킬 경우에 기계를 움직이고, 세상이 환해지도록 만들죠. 그러니까 ‘스위치처럼 가요활동을 하자’는 뜻에서 저희 그룹명칭으로 정하게됐습니다.”

해외공연을 자주하는 스위치의 외국어실력이 궁금했다. 이번에는 민지가 답변에 나섰다.
“해외공연을 자주 하니까... 외국어를 등한시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요활동 중에 틈틈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각종 외국어 공부를 하죠.”

민지는 ‘특히 중국어의 경우, 사회자 없이도 공연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통 걸그룹들처럼 라디오 및 TV 방송에 매달리지 않는 이유를 묻고 싶었다.
“한마디로 블루오션을 선택한 것이죠. 전파매체에서의 경쟁은 너무 심해 잘못하면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현장공연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가요 팬들과 더 많이, 자주 직접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러한 덕분에 전파매체 보다 나은 부분도 있어요.”
담이의 설명에 웬만큼 공감이 갔다.

과연 체력관리는 어떻게할까?
우선 다행스럽게 멤버 8면 모두가 연예인축구단 FC월드에 소속돼 활동할 만큼 기본적으로 체력이 강하다. KBS-2TV ‘출발! 드림팀’에서 남자들과 축구시합을 한적도 있었다. 그 외 스케줄이 비게되면, 체력관리 차원에서 등산을 한다.

인터뷰 말미가 됐기 때문인지, 약간의 장난기를 느꼈다. 그래서 ‘8명 중에 재미난 별병을 가진 멤버는 없냐’고 질문했다. 
두유, 서연, 새롬을 ‘삼덩이’라고 부른다나? 3명은 모두 엉덩이가 빵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남자친구 사귈 시간이 있냐’고 묻자, 4명 모두 고개를 절제절레 흔들었다.

스위치는 합숙을 한다.  그렇다면, 트러블이 종종 생기지 않겠는가? 여자 8명이 거의 항상 붙어지내는데-.
스위치 멤버 4명은 다시 모두 고개를 절제절레 흔들었다. 서로 ‘뒷담화’를 안하는 덕택이라고 했다.
스위치는 벌써 올 초가을 중국 북경에서 2주 동안 열릴 예정인 제1회 한-중문화제 및 치맥축제를 비롯해 국내외 공연 일정이 잔뜩 잡혔다.

서울시립 서대문농아인복지회관 홍보대사 역할 외에 각종 이웃돕기에도 앞장서온 스위치가 그들이 좋아하는 비욘세 못지않게 세계적인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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