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상 초유 운송개시명령 '예고'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가 24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가 24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단지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는 24일 전국 16곳에서 동시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천t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내 290개소 기업 가운데 운송이 필요한 철강제품 1차가공업체 50개소 기업도 파업 장기화 시 물류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강원 삼척 삼표시멘트와 동해 쌍용시멘트, 강릉 한라시멘트 등에서는 철도ㆍ수송 등 수단을 동원하고도 평시 대비 20~80% 수준밖에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도 화물연대는 8일 동안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때 물류 차질로 1조6000억원가량 업계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운송 거부와 방해 등 행위가 이어지면 운송개시명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송개시명령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상 정당한 사유 없는 운수 종사자의 화물운송 집단거부 상황에서 국토부 장관이 내릴 수 있는 명령이다. 지금껏 운송개시명령이 발동된 적은 한 번도 없어 이번에 발동되면 사상 초유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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