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저급한 네거티브, 명백한 거짓” 맹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MBC와 야당에서 천공 스승의 부정적 발언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MBC와 야당에서 천공 스승의 부정적 발언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MBC 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 조치를 두고 MBC와 야당에서 ‘천공 스승’의 부정적 언급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공 스승은 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 멘토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온 인물이다. 

천공 스승의 발언은 지난 20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참사는 엄청난 기회’...천공, 그는 누구인가”편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천공은 지난 6월 유튜브 방송에서 ‘앞으로 윤 대통령은 출근 시간에 질의응답 시간을 계속 가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기자들 수준이 너무 낮다”며 “앞으로 1주일에 1번씩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기자들하고 노상 말한다고 국민의 소통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MBC가 이 같은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고 낸 다음 날인 21일 오전부터 도어스테핑을 전면 중단했고,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천공 스승의 영향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천공 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방송이 방영되자,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수록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22일 오전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어찌 되었건 MBC의 스트레이트가 방영되자마자 그렇게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천공 발언) 이런 부분들이 아예 무관하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천공 스승의 발언이 있었다고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찌 됐건 천공 스승의 말씀 때문이었는지, 혹은 MBC 스트레이트가 방영해서 기분 나빴던지 둘 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천공 스승 멘토 의혹)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대통령 또는 김건희 여사가 천공 측을 제재할 수 있다. 고발할 수가 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천공이라는 사람에게 문답을 통해서 결정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허위라면 제동을 걸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장경태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허위 발언”이라고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했다. 

대통령실은 21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짓는 것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23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 (MBC기자와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저급한 네거티브 발언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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