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이르면 7월 M&A 매물로 나온다
동부건설, 이르면 7월 M&A 매물로 나온다
  • 원경호 기자
  • 승인 2015.06.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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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산업은행 "회생계획 인가 이후 매각"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이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내달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8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 및 산업은행에 따르면 내달 3일 예정된 동부건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면 매각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회생담보권 100% 현금변제, 회생채권 53% 출자전환, 회생채권 47% 현금 변제(10)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서울 용산구 동부건설 본사 로비 모습.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3/4, 회생채권자 2/3 동의만 받으면 회생계획안은 확정된다. 법원은 이날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제하고 매각과 관련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각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 역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동부건설 회생계획 인가 이후 곧바로 매각을 진행하면 기업가치 훼손이 적어 제값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게 산업은행 판단이다.

법원과 산업은행 모두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조만간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기업의 매각주간사는 보통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는 날에 선정된다. 이래야 회생계획안이 확정된 이후 바로 기업 매각을 추진할 수 있어서다.

매각주간사 선정에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초에는 업체 선정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삼정KPMG와 삼일회계법인, 동부증권 등이 매각주간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삼정KPMG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에 대한 실사를 담당했던 업체다. 동부증권은 동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M&A가 진행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주간사를 맡고 있다.

M&A 성사 가능성은 매각가격이 나와야 가늠해볼 수 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쌍용건설, 동양건설산업, LIG건설이 매각에 성공하는 등 건설 M&A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어서다. 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건설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고 청산가치보다 회생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점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부건설을 실사한 삼정KPMG는 이 회사 청산가치와 회생가치를 각각 3826억원, 4102억원으로 추산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총자산이 총부채보다 500억원 가량 더 많은 6913억원으로 집계돼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정KPMG는 동부건설이 2024년까지 신규수주 54000억원, 누적매출 6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회생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2조원 가량의 관급공사 수주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업계는 무엇보다 동부건설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기업가치에 주목한다. M&A에 참여하는 인수 후보자들은 매각 기업의 장부상 가격 외에 자산이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중요시 여기는데 현재 동부건설이 보유한 자산 프리미엄만 1000억원에 달해서다.

동부건설은 동부하이텍 지분 10.17%(4528809)를 가지고 있으며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후순위 채권 500억원도 보유 중이다. 동부하이텍 주가는 이날 기준 14400원으로 동부건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650억원에 이른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현재 M&A가 진행 중이며 동부하이텍은 올해 연말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매각되면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회수할 수 있다""동부건설 인수자가 채권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자산 프리미엄이 1000억원 이상이라는 점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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