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정보로 시민 불안 부추겨"…"소방관 자처한 박 시장 나무라는 격" 대립

여야는 5일 메르스와 관련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밤 기자회견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 의사가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정부와 박 시장이 서로 다른 주장으로 혼란을 빚는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박 시장이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오늘 아침 보도에 서울시장이 언급했던 확진환자 의사 본인의 인터뷰까지 있었다""사실관계가 서로 다른 이런 혼란이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갈등하는 모습도 국민 불안만 가중시킨다""우리 당은 사실관계 확인부터 철저히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당 출신의 박 시장을 엄호하는 한편 메르스 사태 대응에 있어 박 대통령과 직접 비교하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공격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직접 나서서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하듯이 박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메르스 대책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박 시장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강 건너 불 구경하던 청와대는 불끄겠다고 팔 걷어붙이고 나선 소방관을 자처한 박 시장을 나무라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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