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목표, 尹 강조한 자유와 연대 정신에 맞닿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 만나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 예정인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당부했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 만나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 예정인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당부했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쿠베르탱 기념 메달’을 받았다. 메달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이 처음 고안해 만든 것으로, 당시 올림픽운동을 지지해준 국가 정상들에게 수여해온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서울 총회’ 참석차 방한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로빈 밋첼 ANOC 회장 직무대행 등 국내외 스포츠계 인사 15명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 

만찬 시작에 앞서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쿠베르탱 기념 메달’을 전달하며 “이 전통이 오랫동안 끊겼다가 최근 다시 올림픽운동에 기여한 국가 정상들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은 “이 메달을 받은 국가 정상은 현재 아주 극소수”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선 사전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IOC 목표는 스포츠 경쟁을 통해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유엔 연설에서 강조한 자유와 연대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스포츠는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많은 부분을 해결해온 역사가 있다”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IOC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는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 예정인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성공 개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2024년 1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올림픽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IOC와 ANOC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만찬에 참석한 참모들에게는 “IOC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공동 대응을 중시하는 국제기구인 만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참여하는 세계 청소년들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참가한 선수들에게 탄소중립에 대한 사전 교육을 제공하고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치러진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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