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억지 비난, 편파적 좌파 공격수 활동 좌시하지 않겠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외교 파문과 관련해 비판적 보도를 내고 있는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해 좌파의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편파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 =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외교 파문과 관련해 비판적 보도를 내고 있는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해 좌파의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편파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 =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외교 파문과 관련해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향해 “사소한 트집으로 전체 외교 성과를 부정하며 흑색선전 펼치기에 앞장서고 있어 경악할 지경”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윤석열 정부가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외교, 정상외교에 대해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사들이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해 억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영국 왕실의 제안을 수용해 조문으로 조문을 대신하기로 했다’는 설명에도 마치 조문록 작성이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실수나 영국의 외교 결례가 아니냐는 식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띄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 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을 인터뷰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대해서도 “육개장 등을 운운한 편파적 인터뷰로 일관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KBS 9시 뉴스에 대해서도 “‘조문 취소 논란, 영 왕실서 시간 조정 홀대 시도 유감’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조문 가서 정작 조문을 못 한 것 아니냐, 외교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다며 조문 취소를 외교 참사라로 대놓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YTN에 대해서는 ‘정면 승부’와 ‘나이트 포커스’ 프로그램을 지적하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출연시켜서 이번 조문 외교가 외교 참사이며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식으로 비판에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런 공영방송의 형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혼밥하고 굴욕 외교를 펼치고 외교 참사가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당시 KBS는 ‘靑 사드 무제, 중국에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확실히 지켰다’, MBC는 ‘문 대통령 방중 홀대로 논란, 청와대 성과를 봐야’ 등 청와대 입장과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외교 성과를 중심으로 보도했다”고 편파 지적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당시 논란이 됐던 ‘혼밥’에 대해서도 ‘홀대론’이라고 순화해서 표현하는 등 혼밥에 대한 단어를 최대한 피하는 보도를 하며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언론사를 자처했다”며 “YTN도 청와대 관계자의 해명을 위주로 다루며 문 대통령이 서민 식당을 찾은 것은 홀대가 아니라며 홀대론이 무리수가 있다고 보도했다”고 항변했다.

박 의원은 KBS, MBC, YTN 등 방송사들에 대해 “해도 너무하다. 문재인 정권의 방송과 너무 차이가 있다”며 “좌파 진영의 공격수 또는 수비수로 활동하는 공영방송들에 대해 국민의힘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완곡한 표현으로 언론과 야당에 대해 윤 대통령 비판 자제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국가 대표로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하시는 활동이니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는 중에 국내 정쟁의 대상이 되어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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