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김 전 지사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김문수 전 경남도지사

고향이 경북 영천인 김 전 지사는 이 의원의 요청 이전에도 대구 지역에서 이 지역 출마를 계속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529일 이 의원의 요청을 받고 대구 수성구를 방문해 당원과 주민들을 만났다.

당시 이 의원은 "판단컨대 김 전 지사 같은 사람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내 지역구를 훌륭한 정치인이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밝혔었다.

현재 야당에선 김부겸 전 의원이 이 지역 총선 출마자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맞붙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크게 선전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선 김 전 지사 등 거물들을 차출해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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