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배 모 사무관에게 뒤집어씌우고 꼬리 자르기”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배 모 사무관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에 외압으로 느껴질 소지가 다분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 = 김주현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배 모 사무관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에 외압으로 느껴질 소지가 다분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 = 김주현 기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힌데 대해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의원은 SNS에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근무했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는 동안 특채하여 자신과 아내의 최측근으로 삼던 배 모 사무관의 범행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했다”며 “이는 김혜경 씨를 보호하기 위해 배 모 사무관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운 뒤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덧붙여 “배 모 사무관에게 이러한 지침 내지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수사기관에는 거대 야당 유력 당 대표 후보인 이 의원의 글이 ‘아내는 건드리지 말라’는 강한 외압으로 느껴질 소지도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의원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계속하기보다 김혜경 씨가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며 “제1야당 유력 당 대표 후보이자 거대 팬덤을 가진 이재명 의원이 SNS 등으로 여론을 조성하여 수사기관을 부당하게 압박하려는 시도 역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며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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