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임대주택단지 재건축, 용적률 상향...평형공급 확대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대주택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는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피나클 앳 덕스톤' 50층 전망대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과 함께 싱가포르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대주택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는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피나클 앳 덕스톤' 50층 전망대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과 함께 싱가포르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대주택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는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 실현을 위해 오 시장은 싱가포르 '피나클 앳 덕스톤'을 방문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이와같은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ㆍ업무지구 마리나베이와 약 3km 인접한 도심에 위치한다. 싱가폴 정부는 2009년 자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HDB(주택개발청) 주택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해 중ㆍ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했다.

이곳은 높이 50층, 총 7개 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층수를 자랑한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공공주택이 도심보다는 가장자리에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다. 하지만 피나클 앳 덕스톤의 경우, 저임금 근로자에게도 저렴한 직주근접 주거지를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했다.

이에 서울시는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한 임대주택 단지를 재건축해 주거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평형을 확대하고 공급 또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의 계획을 실현할 노원의 '하계5단지'를 용적률을 늘리고 세대수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려 평형을 확대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제공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 대안"이라며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해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계5단지는 공공임대아파트로 현 640세대 중 590세대의 공공임차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재건축 진행 시 이주단지를 조성해 이들을 이주 시킨후 준공 후 입주시킬 예정이다. 2030년 준공 목표지만 3년정도 앞당길 계획으로 늘어난 새대수만큼 일반분양이나 장기전세를 검토 중에 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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