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이용한 은행권 돈벌이 비판 쏟아져

주택담보, 전세자금, 신용 등 대출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 전세자금, 신용 등 대출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 전세자금, 신용' 등 대출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총 1.25%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렇듯 치솟는 금리에 서민들이 울상 짓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 모(58세, )씨는 "2016년 집을 매매 할 당시 주택담보대출 70% 2억2천 7백만원을 35년 만기 장기융자, 변동금리 2.9%를 받아 어렵사리 장만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4.16%로 높아져 원금상환까지 88만원 정도를 납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용대출 등 다수의 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라 가계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호소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안 모(43세, 탁구강사)씨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몇 달전 전세자금 1억 원을 2.35%에서 대출받아 근처 주택으로 이사했다. 현재 4.0%로 금리가 인상됐다”며 “코로나19로 수강생도 줄고 별다른 수입조차 없는데 금리는 자꾸 올라 이자 부담은 가중되고 세상살이가 참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현재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예대마진을 이용한 은행권들의 돈벌이 비판이 쏟아지자 일부 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하지만 기껏해야 0.1∼0.3%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는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차원의 예대금리 산정 체계나 은행권 담합 여부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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