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35일간의 국회의장단·상임위 공백 사태가 해소되며 21대 후반기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 선출 절차를 바로 착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엔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법사위와 예결위의 정상화를 통한 국회 개혁과 사개특위 운영 등 쟁점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유류세 인하, 밥값 지원법과 같은 시급한 입법과 인사청문회 등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앞서 김진표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내정한 바 있다.

여야는 전날 양당 원내대표 및 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동'을 심야까지 벌였으나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며 합의는 불발된 데 이어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로 한다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자 협상의 물꼬가 트였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키워드

#국회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