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전망,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내년 세계 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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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물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내년 초 경기 회복세를 탈 것이지만 인플레이션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022년 2.7%에서 2023년 2.5%로 느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OECD에 따르면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상승, 높은 금리인상 등은 내수시장의 하방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주요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5.4%에 도달했으며, 이는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3.4%에 도달했는데, 이는 가구 및 레스토랑을 포함한 일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 압력이 커졌음을 반영한다.

이에 OECD는 상품 가격과 공급망 붕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자에게 전가됨에 따라 소비 회복은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리터(L)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지난 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리터(L)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또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낮지만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물가 인상폭이 커졌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내년에 세계 유가를 끌어올린다는 가정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ECD는 민간소비는 규제 완화, 최근 추경, 가계저축률 정상화 지속으로 강력한 투자와 수출이 견인되며 내년 늦봄부터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필수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름값 등 인하조치를 적절한 시기에 취약한 가구로 이전하는 등 재정 지원을 가장 취약계층에 더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구호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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