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50조원 반도체 등 투자...미래산업 선점 '주력'

삼성전자 사옥 사진=김주현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김주현 기자

최근 재계가 1000조원 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제 활성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또 5년간 30만명대의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450조원, SK는 247조원, 현대자동차그룹 63조원, LG그룹 106조원을 향후 5년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도 53조원(국내 33조원)을, GS는 21조원을, 한화는 37조6000억원(국내 20조원)을, 현대중공업그룹은 21조원을, 신세계그룹이 20조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액수만 해도 1000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재계의 대규모 투자 행보는 '친기업' 기조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부응해 힘을 싣어주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등을 계기로 특히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푸는 등 '친기업' 기조를 강조해 왔다"며 "정부가 민간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제시한 만큼 기업들도 이에 화답해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G그룹 사옥 사진=김주현 기자
LG그룹 사옥 사진=김주현 기자

삼성그룹은 450조원 규모로 반도체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와 파운드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300조원 가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에 따라 반도체가 한 국가의 전략산업화하는 흐름을 주도하는 반도체 종합기업으로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에 16조2000억원을 비롯해 로보틱스·미래 항공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 8조9000억원, 내연차 관련 상품성 강화에 38조원 등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국내 33조원, 해외 20조원 등 총 53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 온라인 사업 확대, 자산개발, 신사업 등 4개 테마로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는 11조원을, 신세계백화점 신규 출점 등에 3조9000억을 투자한다.

한편 이들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33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만5000명, 한화그룹은 2만명 이상, GS그룹은 2만2000여명, 현대중공업그룹은 1만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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