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더라도 외면·포기 말아달라”...민주당, 지지율 열세 속 읍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을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동연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씨앗이 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오전 9시 5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대선 패배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조차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김 후보도 이날 회견에서 “국민은 ‘국민의 삶과 무관한 문제로 끝없이 싸우는 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이었냐’라고 질책하신다”라며 “저희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김 “경기도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진보나 보수,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하면서 “어느 당, 어느 후보의 정책이든 도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저의 공약처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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