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더라도 외면·포기 말아달라”...민주당, 지지율 열세 속 읍소
6·1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을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동연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낼 씨앗이 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오전 9시 5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대선 패배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조차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도 이날 회견에서 “국민은 ‘국민의 삶과 무관한 문제로 끝없이 싸우는 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이었냐’라고 질책하신다”라며 “저희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김 “경기도가 발전하고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진보나 보수,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하면서 “어느 당, 어느 후보의 정책이든 도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저의 공약처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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