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취임식 앞두고 국회 앞 농성장 철거 요청
차제연, “국민의힘에 넘어가기 전...민주당 입법 나서야"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경찰 등이 요구한 자진 철거 요청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경찰 등이 요구한 자진 철거 요청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가 대통령 취임식 전 국회 앞 농성장 철거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다.

3일 오전 11시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여의도 국회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을 철거하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미루면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신속하게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

23일째 단식농성 중인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평등에는 기약이 없는데 농성장 철거는 기한이 있다”며 “차별을 먼저 철거하기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4월 국회 한 달 동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위험에 맞선다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했지만,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정부에 맞선다는 것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하반기 원 구성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민주당에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차제연에 따르면 경찰과 국회사무처 등은 대통령 취임식인 오는 10일 전까지 국회 앞 무기한 단식농성장은 9일까지, 평등텐트촌은 6일까지 철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차제연은 이를 거부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농성장 철거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농성장 철거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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