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완공 목표…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 획기적 단축

최종 사업완료 후 예상 조감도(이화교, 남→북 방향). 출처=서울시
최종 사업완료 후 예상 조감도(이화교, 남→북 방향). 출처=서울시

 

상습정체 구간이자 집중 호우시 빈번한 침수로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km)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삼성)의 우선협상대상자 (가칭)동서울지하도로㈜와의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모두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시는 실시협약(안)에 대한 관련 검토‧심의 등 후속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개통돼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또한,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최대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화화 후 중랑천 일대는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하천 내 도로인 동부간선도로의 고질적인 문제인 집중호우시 침수와 교통통제, 상습 지‧정체, 대기오염 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여건과 시의 재정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단계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1단계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km)를 2028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하고 중랑천에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단절구간 3.0km는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단절구간 지하 연결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대규모 예산(약 3000억원)이 소요되는 점, 성남⸱강남 고속국도가 민간투자사업인 점과 그밖에 제도적 제약과 재원 마련 등의 문제로 조속한 결정은 어려운 상태로, 양 기관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직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강남 고속국도’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까지 연결하는 고속국도를 건설하는 사업(9.5km, 왕복 4차로)이다.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 12월 민자적격성조사가 완료되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시행을 준비 중이다. 

단절구간이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동남권~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 도로망이 구축되어 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 교통편의 증진 등이 예상되며, 영동대로의 교통 정체도 현재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