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주민센터에 수거함 설치...주민들의 자발적 반납 독려

강서구가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필요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산소포화측정기. 사진=연합뉴스
강서구가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필요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산소포화측정기. 사진=연합뉴스

강서구가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필요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찾기에 나섰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해 산소가 몸에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구다. 60대 이상 고령자나 중증질환이 있는 확진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기기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건강관리 키트에 포함해 무상으로 공급했고, 이후에는 집중 관리 대상에게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집중 관리 대상이 급증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 줄어들고 있지만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으며 포스트 오미크론 전환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찾아 필요한 집중 관리군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반환받는 ‘산포도씨(산소포화도 측정기)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기기 회수를 위해 재택치료 격리가 끝난 분들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동 주민센터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산소포화도 측정기 회수는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500여 명의 재택치료 환자에게 공급하였지만 현재까지 회수된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1,531개로 회수율이 14.6%에 불과하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동 주민센터와 강서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한 홍보는 물론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실 분은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지퍼백에 담아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기기는 전문 업체의 소독과 성능검사를 거쳐 재포장 후 코로나19 집중 관리군 등 필요한 곳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집중 관리 대상 증가로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필요한 이웃을 위해 반납해주신 구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