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매도자보다 매수희망자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상승 기대감으로 기존 매도인은 일부 매물을 회수하고 있고, 매수를 주저하던 매수희망자들의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해 지난 주(87.0)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그러나 대선을 분기점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선 이후 2주 연속 지수가 상승 추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서 서울 서초⸱강남·송파·양천구 등 재건축 호재 지역이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된 것이 그 예다. 

실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주 85.7에서 이번 주 86.5로 0.8p 올랐고,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지난주 89.7에서 이번 주 90.1로 올랐다. 

또한,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은 지난주보다 0.6p, 종로⸱용산·중구의 도심권(85.9)과 은평·마포·서대문구의 서북권(86.8)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상승했다.

경기도는 소폭 상승, 인천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국은 92.7에서 92.8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전세 수급지수는 서울(89.6)과 수도권(90.1)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형성됐지만, 전국 지수는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난주(94.5)보다 0.3p 상승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