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보합⸱월세는 상승폭 둔화… 업계, “당분간 안정세 지속 될 것”

 

2월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주현기자
2월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주현기자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 폭이 전월보다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월세는 상승폭 축소 등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2.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02% 떨어져 2019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과 오미크론, 러시아전쟁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경기도는 매물 누적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인천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보합에서 2월 0.08% 떨어지면서 2020년 5월(-0.10%) 이후 1년 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천(-0.05%)과 경기(-0.09%), 지방 5대 광역시(-0.09%)도 일제히 하락 전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달 연립주택 가격도 0.07% 하락했으나 단독주택은 0.26% 상승해 전월(0.2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1월(0.10%)보다 크게 약해졌다.

전셋값도 안정세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4% 떨어졌다. 2019년 9월(-0.02%)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1% 내리며 2019년 6월(-0.06%) 이후 2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인천(-0.36%)과 경기(-0.12%)의 아파트 전셋값도 두 달 연속 하락했고 5대 광역시(-0.06%) 전셋값 역시 하락 전환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월세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국이 0.22%에서 0.18%로 축소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월세는 1월 0.16%에서 2월 0.09%로, 경기는 0.26%에서 0.23%, 인천은 0.34%에서 0.26%로 각각 줄었다.
한편, 업계는 이 같은 안정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수혜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금리 인상과 공급 확대 등으로 과거와 같은 급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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