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보 발표, 작년 12월 이후 강수량 1973년 이후 가장 적어

겨울 가뭄이 3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작년 12월 이후 강수량은 13.3㎜로 평년대비 14.7% 수준으로 비가 적었다.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는 평년대비 108.5%, 다목적댐은 114.5%, 용수댐은 101.5%로 평균 저수율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이어지는 가뭄에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의 강수 상황에 따라 국지적으로 용수가 부족할 우려가 있다고 예측돼 영농철에 대비한 용수공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은 234.6㎜로 평년대비 68.1%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이는 지난 12월부터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영향이 크다.

또 지역적 강수량 편차로 인해 전남⸱경남 및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3~4월에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일부 중부지역으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양파⸱마늘 등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올해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양파⸱마늘 등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농업용수 분야의 저수지는 평균 저수율이 81.7%로 평년 75.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마늘⸱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해서는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저수지·양수장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 중이다.

또 현재 가뭄 위기경보 ‘관심’ 단계(저수율 평년대비 70% 이하)인 신안군 지역은 본격적인 영농에 대비해 저수지의 양수저류, 배수로에 물가두기 등 용수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저수량은 각각 평년대비 114.5%, 101.5% 수준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게 관리되고 있고, 전국에 정상적으로 용수공급 중이다.

다만, 일부 도서‧산간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비상급수(제한‧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가뭄 위기경보 ‘경계’ 단계인 충남 보령댐은 도수로 가동 및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경북 운문댐은 3월 1일 기준 저수율 42.3%(평년대비 100.4%)로 앞으로도 강수가 적을 경우 저수율이 저하되어 가뭄 단계가 ‘관심’ 단계로 진입될 전망이다.

김성중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지난 12월부터 평년보다 매우 적은 수준의 강수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수 부족이 분야별 용수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현황 점검과 일선 현장의 지원 필요사항 등을 파악해 사전대비하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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