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3만9626명 발생, 사망자는 114명 역대 최다
"방역지표 안정성 유지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 마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3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오전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방역패스 제도는 오미크론 변이 이전에 지배종으로 유행했던 델타 변이의 높은 치명률을 고려해 접종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돼 왔었다는 배경도 전해철 차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은 매우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맞도록 보건소 등 방역 현장의 인력을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전 차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온 보건소가 이번 조치(방역패스 중단)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말 이후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만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만9천626명 늘어 누적 313만4천4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전 차장은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1월 셋째주부터 매주 2배가량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배 이상 증가했지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오미크론 치명률, 중증화율,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의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일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사세로 전환되면서 전날 하루 715명 나왔으며,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도 79만7천354명으로 전날보다 2만8천581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사망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날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14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6일보다 2명 더 늘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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