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가구 2015년에 비해 27.5% 증가해 전국 36만 가구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는 664만3천 가구로 전체 2천92만7천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27.5%(143만2천 가구) 증가했는데,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나며 1인 가구에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지난 연말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지난 연말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 때문인 경우가 34.3%로 가장 많았다. 성인(20세 이상)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5명 중 1명은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 가구 41.2%는 월세로, 14.4%는 단칸방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인 가구 가운데는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가 273만5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직전 조사 대비 53만9천 가구(24.6%)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34.3%, 전세 거주가 17.5% 등이었으며, 95만7천 가구는 방 한 칸짜리 집에 살았다. 반면 1인 가구 가운데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거주하는 사람도 34.3%에 달했다.

1인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 주거실태를 보면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5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세 거주 가구는 22.9%로 전세(15.5%) 거주 가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자가 거주 비중이 4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반대로 전세(25.7%)와 월세(28.1%) 가구 비중은 가장 높았다.

또 202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 중 지하(반지하)에 거주한 가구는 32만7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96.0%(31만4천 가구)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옥탑방 등 옥상에 거주한 가구도 6만6천 가구나 됐다.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