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급여가 중소기업 평균보다 2배 높아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기업들. 사진=김주현 기자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기업들. 사진=김주현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2020년 한 달 평균 급여가 32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 근로자의 급여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2배 수준, 근로자 4명 중 1명은 월급이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임금 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1만원 오른 금액이다. 중위소득은 2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8만원 올랐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는 19.9%였다.

소득 구간별로는 월평균 소득 150만∼250만원 미만이 27.9%를 차지했고, 85만∼150만원 미만이 10.2%, 85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3.9%를 차지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는 29.4%를 차지했다. 이들 중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 월평균 소득 259만원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약 두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커진다. 50대에서는 대기업 평균소득(687만원)이 중소기업(280만원)의 약 2.5배에 달했다.

성별 임금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원인 반면, 여성 근로자는 247만원으로 남성 근로자가 약 1.5배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도 여성(28.9%)이 남성(20.6%)을 웃돌았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599만원, 여성은 370만원으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 남성과 여성의 소득 차이는 50대(197만원)에서 두드러졌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대가 20만원, 30대가 66만원, 40대가 154만원 등으로 역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월평균 소득이 6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57만원), 국제·외국기관(47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임금근로자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3만원에 그쳤다.

통계청 차진숙 행정통계과장은 “2020년 주식시장 활황으로 금융·보험업 근로자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운수·창고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 항공사 무급 휴직이 늘어나다 보니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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