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만 3만3천622명, 전국 재택치료자 17만명 넘어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 앞에 줄 지어 서 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 앞에 줄 지어 서 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폭증 영향으로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사상최초로 5만명을 돌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천122명 늘어 누적 118만5천361명이라고 밝혔다. 어제 신규확진 규모보다 4천555명이 더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에 따라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대본이 밝힌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만4천177명이다. 전날(16만8천20명)보다 하루만에 6천157명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대폭 전환하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적용한다. 

이 중에서 일반관리군은 본인이 직접 건강 상태를 관찰해야 하며 이상이 있을 시 환자들은 주간에는 동네 병·의원에 전화로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or.kr)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 가능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10일 오전 기준으로 1천856곳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4시간 기초의료 상담을 제공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145곳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만4천34명, 해외유입이 8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1만7천738명, 서울 1만1천873명, 인천 3천990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명을 넘어 3만3천601명(62.2%)이 발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에 올라선 이후 이달 2일 2만명대가 됐으며, 5일에 3만명대 중반을 찍었다가, 어제인 9일 4만명대 후반에 이어 이날 5만명대를 돌파했다. 

또,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으며 13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해 예방효과가 감소한 고연령층 확진자가 내달 이후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같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면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0명 늘어 총 6천96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59%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