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달 말께 13만~17만명 발생할 수도"
재택치료 환자 16만8천20명…내일 관리체계 전환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앞에 줄 지어 서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앞에 줄 지어 서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1만명 이상 급증하면서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4만9천567명 늘어 누적 113만1천248명이라고 밝혔다. 바로 전날 확진자 보다 1만2천84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와 같은 확산세에 대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 및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해 이달 말께 국내 하루 확진자가 13만에서 17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이 반영돼 최근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방대본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6만8천20명이다. 

이에 정부는 내일(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전환해 중증 위험이 높은 취약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앞서 7일 발표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대응방안'에 따르면 재택치료자 관리 방법이 이원화된다.

먼저,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어 지금처럼 관리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게 되며, 그 이외의 재택치료 환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전환된다. 

빠르게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살펴 보면, 일주일 전인 지난 2일(2만268명)의 2.4배에 달하고 또 2주 전인 지난달 26일(1만3천8명)의 약 3.8배를 기록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설 연휴 이동량 및 대면접촉 증가 여파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면역력이 약한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급증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5명이며 하루만에 다시 17명 증가했다. 
이에 당국은 3차 접종 후 예방효과가 감소한 고연령층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4차 접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명 늘어 총 6천94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61%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를 살펴 보면, 경기 1만3천641명, 서울 1만1천630명, 인천 3천912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만9천183명(59.1%), 거의 3만명에 이른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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