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900여명 증가… 위중증 278명, 사망 15명
3일부터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 PCR 검사 가능

 

양천구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주현기자
양천구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주현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역대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310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 1만8342명(당초 1만8342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으로 처음 1만8000명대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1900명 이상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6일 첫 1만명대(1만3009명)를 기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2만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인구 이동과 접촉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추세와 달리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수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 2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787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7%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5.9%(2370개 중 37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94개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9420명으로 전날(8만2860명)보다 6560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날 0시 기준 436곳이 있으며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3일부터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한다. 전파력은 강하나 중증화 위험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동네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시사경제신문=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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