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설 앞두고 우리 술과 잘 맞는 명절 별미 추천

제법 긴 설 명절 연휴 기간이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정부가 명절 연휴에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등 거리두기 지침을 내놓아 여러 가족이 모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올해는 가구별로 소규모 명절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각 집안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면서 명절 분위기도 살릴 수 있는 우리 술과 명절 별미를 추천했다.

한마디로 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우리 술과 전통음식의 음식궁합을 소개했다.

감흥로.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감흥로.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가래떡쇠고기찜.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가래떡쇠고기찜. 사진제공=농업진흥청

은은한 한약재와 깊은 알코올 향이 감돌면서 감칠맛이 나는 전통 증류주 ‘감홍로’에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가래떡 쇠고기 찜’이 어울린다.

파주 감홍로는 국산 쌀과 누룩, 물로 빚어 두 번 증류한 뒤 7가지 약재를 그대로 우려내어 숙성시킨다. 따뜻한 물을 약간 넣거나 데워 마시면 한약재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가래떡 쇠고기 찜은 가래떡은 설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다. 매년 먹는 떡국 대신 먹거나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에 쇠고기를 넣으면 별미가 된다.

백년향. 사진제공=농업진흥청
백년향. 사진제공=농업진흥청
토란대채소산적. 사진제공=농업진흥청
토란대채소산적. 사진제공=농업진흥청

약간의 과일 향,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 달걀 물을 묻혀 노릇하게 기름에 구운 ‘토란대채소 산적’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여주 백년향은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순향주 양조 방법을 재현해 빚은 술로, 단맛은 거의 없고 요구르트와 꽃 향을 풍긴다. 쌀에서 나오는 특유의 풍미가 뛰어나다.

토란대 채소 산적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란대는 주로 육개장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토란대를 건가지 나물, 대파와 함께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우면 맛과 모양, 영양까지 두루 챙기는 건강식이 된다.

미르 라이트. 사진제공=농업진흥청
미르 라이트.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고사리 들깨탕.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고사리 들깨탕. 사진제공=농업진흥청

쌀로 빚어 첫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시원한 증류주 ‘미르 라이트’에는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고사리 들깨탕’을 곁들이면 좋다.

용인 미르 라이트는 100% 용인 백옥 쌀과 증류주 전용 효모 N9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청주를 빚은 후 감압 증류해 과일 향이 풍부하다. 취향에 맞추어 알코올 도수(17%, 40%)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고사리 들깨탕은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나물 중 하나인 고사리로 만든 따뜻한 국물 음식이다. 쫄깃한 고사리와 부드러운 들깻가루, 수제비를 넣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

신선주. 사진제공=농업진흥청
신선주.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깻잎 새우전. 사진제공=농업진흥청
깻잎 새우전. 사진제공=농업진흥청

약재에서 우러나는 깊은 향과 맑고 깔끔한 맛의 약주 ‘신선주’에는 해산물인 새우와 진한 향의 깻잎이 들어간 ‘깻잎 새우전’을 추천한다.

청주 신선주는 국내산 찹쌀과 12가지 생약재를 함께 발효시킨 약주이다. 기분 좋은 향과 풍미,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고, 약간의 산미 뒤끝에 약재 특유의 달콤한 맛이 남는다.

깻잎 새우전은 껍질을 벗긴 새우를 곱게 다져 향긋한 깻잎으로 감싸 부치는 깻잎 새우전은 간식이나 반찬, 술안주로 두루 즐길 수 있다.

우리 술은 전통주 전문점이나 유명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각 업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김종철 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해처럼 이동 없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명절 분위기는 덜 하겠지만, 다양한 우리 술과 그에 어울리는 명절 별미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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