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반도체가 상승 견인… 서비스업 생산도 반등 성공

지난해 전산업 생산지수가 112.5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산업 생산지수가 112.5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을 포함한 전(全)산업 생산지수(원지수, 농림어업 제외)가 112.5(2015년=100)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 7.1%, 반도체 29.7%, 의료정밀광학 18.8% 등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자동차와 4.6% 광공업 생산은 6.9%로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특히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1.4%)과 예술·스포츠·여가(6.9%), 도소매(4.0%)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4.3% 증가했다. 금융·보험(8.5%), 운수·창고(6.5%) 등도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5.5%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9.0% 늘었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 판매가 12.4% 급증했고, 승용차 등 내구재(5.1%)와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도 함께 늘어난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 생산,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0년 생산이 감소했던 영향으로 지표가 반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난해 생산은 2019년보다 3.6% 증가했다"면서 "회복세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제조업(4.8%)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4.3%, 반도체(8.0%) 생산이 크게 늘었고, 자동차(7.3%) 생산도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적 모임 제한 강화로 숙박·음식점업(-11.8%)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중지된 영향으로 예식장이나 미용업 생산 등이 줄면서 협회·수리·개인(-2.9%)도 타격을 받았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 늘었고 설비투자는 0.4%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0.2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경기 전환점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온 것 같다"면서 "다만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교차하고 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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