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3%대 중국 등 이어 전체 5위 유력…부총재 자리는 미정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회원국의 지분비율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지분율이 3%대로 아시아 역내 4, 글로벌 5위 지위가 유력해졌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역내에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다음으로 지분이 많고 역외를 합친 글로벌 차원에서는 독일정도만 우리나라 지분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IB의 자리와 관련 이사회 상근이사는 따놓은 당상이 됐다. 다만 우리나라가 노려한 부총재 자리는 안갯속이다.

의결권과 직결되는 AIIB 출자 비중은 본래 원칙적으로 각국 경제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AIIB는 각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구매력평가(PPP)64로 합쳐 지분율 비중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30%에 조금 못미치는 지분을 보유할 전망이다. 인도는 9%대 후반 정도의 지분율을 갖고 러시아는 6%대 지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대 후반의 지분을 보유하며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는 4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중국의 지분율이 줄었지만 중요 의제에 관해 의결권 75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조항을 두는 방안이 도입돼 2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중국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공개 회의 결과를 토대로 57AIIB 창립 회원국들은 이달 중 운영규정 초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창립 협정에 서명하고 연내 AIIB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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