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유·초·중·고교 전면등교 전국 실시
'비상계획' 발동시 원격 수업 재 전환 예정

 

22일부터 유·초·중·고교 전면등교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소재 한 초등학교 등교길 학생들의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22일부터 유·초·중·고교 전면등교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서울시 강서구 소재 한 초등학교 등교길 학생들의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후 약 2년 만에 다음주 월요일인 22일부터 유·초·중·고교 전면등교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학생 간 학업 성취도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학생들의 전면등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초·중·고교 전면 등교가 현실화됐다.

앞서 교육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시행과 함께 교육 분야 일상회복을 사전에 준비했으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월 18일 마친 후 그 다음주 월요일인 11월 22일부터 전국 학생들의 전면등교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일상회복이 시작된 후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천명을 넘기고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면등교 시행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등 방역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도 학생들의 학력 및 사회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면 등교만큼 유효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실적인 방역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학교방역 인력과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1천361명 규모의 '학교 생활방역 지도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지자체·교육청 합동점검반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수도권 교육청은 원칙적으로 전면 등교를 시행하지만 상황에 따라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과대·과밀 학교의 경우 탄력적 학사운영을 하도록 했다.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초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고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현재 서울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단은 전면등교를 시행하되 코로나19 확산세 및 학생 감염의 정도를 보다 면밀히 살피며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한다는 입장이 많다. 

서울 강서구 소재 D초등학교 교장은 "별도의 지침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전 학년에서 전면등교를 시행하되, 각 학년군별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등교 시간을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으로 나눠 각각 10분씩 달리하며 이에 따라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급식 시간도 시간 차이를 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 교육청에서는 과대·과밀학교 등을 중심으로 시차 등교 등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해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D초교의 경우에도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학교는 보건당국과 협의해 밀접 접촉군을 중심으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빠른 역학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청소년 예방접종 상황과 최근 치료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학교 방역지침(5-2판)을 개정·시행했다. 학생의 동거인이 자가격리자인 경우 예방접종을 완료한 학생의 등교를 허용하고, 예방접종 미완료자 는 등교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가족 등 동거인이 확진자인 경우에는 PCR 검사 음성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가 가능하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완화를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이 발동될 경우 학교 밀집도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 예정이며 각 시도교육청이 상황에 맞게 학사를 운영하게 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김 모씨는 “학교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이가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도리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수업에 나갈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학내 방역을 좀 더 철저히 해주길 학교와 방역당국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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