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천423명·경기 965명 등 수도권만 2천583명 '비상'
이틀 연속 3천명 넘어…"일상회복 2단계 진입 어려울 수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천명 넘게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의 검체를 의료진이 체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천명 넘게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확산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의 검체를 의료진이 체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18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292명 발생해 또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105명 늘면서 이틀째 3천명을 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0만6천65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506명이 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9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천187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78%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있었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그 숫자도 많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루 확진자 발생의 경우 서울 1천423명, 경기 965명, 인천 195명 등 수도권에서만 총 2천583명(78.9%)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기록한 수도권 최다치(2천545명)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된 상황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계절적 요인, 돌파감염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확산세는 지속되거나 더 커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당초 이달 말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여부를 평가한 뒤 다음달 중순부터 2단계 시행을 계획했었으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에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방대본이 발표한 위중증 환자 506명 중 84.0%인 425명이 60대 이상이고 50대가 44명, 40대 20명, 30대 12명, 20대 5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18일 0시 기준 78.5%(누적 4천31만2천386명)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7%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0%(누적 4천211만652명)으로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1%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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