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소비량 하루 판매량 초과

2019년 이후 출고한 디젤차량 연료캡을 열어보면 연료와 요소수 주입구가 각각 따로 위치해있다. 요소수를 주입하는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2019년 이후 출고한 디젤차량 연료캡을 열어보면 연료와 요소수 주입구가 각각 따로 위치해있다. 요소수를 주입하는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국내 요소수 업체들의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며 요소수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까지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이나 러시아산등 다른 국가에 밀리면서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소 확보의 수입선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전량 중국산 요소에 의존한 이유는 중국산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요소 확보의 다변화에도 품질의 우수성이 동반돼야 하며 양질의 요소를 생산하는 국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체계 갖추기도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폴리텍 대학 고동원 자동차과 교수는 “요소수 사용이 절대적인 포크레인, 중장비 등 건설현장 장비들과 1톤트럭, 봉고 등 화물용이나 택배 차량이 운행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도 멈춘다.”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라 요소수 판매처는 주유소로 한정한다. 승용차 1대당 한 번에 최대 10ℓ까지만 살 수 있다.

주요 요소수 업체의 생산량은 16일 기준 96만L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생산량은 13일 27만L·14일 56만L·15일 68만L에 이어 이날은 100만L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로써 16일 기준 100여개 거점 유통 주유소에는 총 55만1000L가 입고됐고, 이 중 39만5000L가 판매됐다. 입고량이 요소수 판매량을 초과했다.

정부는 요소수 수요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휴대전화 앱의 형태로 요소수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매일 14시(12시 기준)와 20시(18시 기준)에 국토교통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사이트 및 오피넷을 통해 재고 현황이 공개된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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