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金 42%, 文 38%.. 文, 전월보다 9%p 급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간 지지도가 바뀌었다.

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 참패와 당내 갈등의 여파로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차기 대선 여야대표 가상대결에서 김 대표에 처음으로 추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만약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김 대표를 선택했고, 문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강화를 위한 양당 대표 합의문"을 발표하기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야는 오는 6일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최종 합의했다.

문 대표는 47%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9%p 지지도가 감소한 반면, 33%를 기록했던 김 대표는 9%p 증가하면서 '가상대결의 승자와 패자'가 바뀌었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둘째 주 한국갤럽이 여·야 대표 간 양자 대결을 가상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251%, 350%, 447%'부동의 승자'였지만,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김 대표는 231%, 333%, 433%에서 이번 달 42%로 문 대표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 14~20%포인트 열세였으나, 이번에는 김 대표가 문 대표를 4%포인트 앞서며 비등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 "새누리당은 4·29 재보궐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고, 연금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갈등도 더 이상 확산되진 않는 모양새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책임론 등 당내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사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1(응답률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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