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매각과 관련 "미래에셋이 지분이 제일 많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자본주의시장에서는 지분율대로 목소리는 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본입찰에 무산됨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회장에게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주최 기업구조조정 정책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단일 주주 중 최대 지분인 8.55%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을 포함해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은 총 60%에 달한다. 이들은 박 회장에게 1조원(주당 6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회장 측은 앞서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주당 3907) 수준의 가격을 원하고 있다.

당초 박 회장과의 가격 협상에는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이 주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협상에 대한 공을 미래에셋에게 넘긴 만큼 향후 채권단과 박 회장과의 가격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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